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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령 36년된 노후 선박…사고당시 '초속 20m 강풍, 파고 4m'

입력 2014-12-02 15:30

사고해역 부유물 많아 구조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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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해역 부유물 많아 구조작업 난항

선령 36년된 노후 선박…사고당시 '초속 20m 강풍, 파고 4m'


선령 36년된 노후 선박…사고당시 '초속 20m 강풍, 파고 4m'


'501오룡호'의 침몰 원인 중에는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한 이유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당시 다른 선박에 있던 한국인감독관은 지난 1일 "사고 신고를 받고 501오룡호를 향해 이동했지만 강풍이 불어 (사고 발생 1시간40분이 지난) 오후 4시께서야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감독관은 초속 20m의 강한 바람과 파도가 4m 정도로 높게 일고 있고 어두워진데다 사고해역에 부유물들이 많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당시 상황을 이처럼 기록했다.

이 선박은 결국 이날 오후 5시께 북위 61도 54분, 서경 177도 9분 위치(러시아 베링해)에서 침몰했다.

해당 선박에는 러시아감독관 1, 필리핀 13, 인도네시아 35명 등 외국인 선원 49명과 한국인 11명 등 60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오전 8시 현재 구조된 선원은 8명(한국인 사망자 1명 포함)이다. 52명은 현재 구조 중에 있으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침몰한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는 건조된지 36년된 노후 선박으로 확인됐다.

원양어선으로 분류되는 501오룡호는 1753t급으로, 1978년 스페인에서 건조됐다.

사조산업은 2010년 이 업체로부터 선박을 사들였다. 그 후 러시아와 합작 운항하다 올 2월 한국 국적 선박으로 바뀌었다.

앞서 스페인 업체는 2003년에 선박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지난 7월10일 출항을 앞두고 7월2일에도 수리를 받은 것으로 신고됐다.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8척이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235척(76%)이 선령이 25년 이상 된 노후 선박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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