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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공식별구역 이어도까지 설정…한·미·일 '발끈'

입력 2013-11-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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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그제(23일)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했는데요, 여기에 우리 이어도와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도 포함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정부뿐 아니라 미국 정부도 발끈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은 한마디로 이 구역을 지나가는 항공기는 사전에 중국에 통보하라는 겁니다.

여기에 응하지 않는 항공기는 무장력을 동원해 '방어적 긴급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국이 설정한 구역은 일본이 1969년 설정한 지역과 상당 부분 겹칩니다.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는 당연히 포함됐습니다.

우리 군이 설정한 구역과도 제주도 면적만큼 겹칩니다.

중국의 이번 구역 설정에 이어도가 포함된 점에 대해서도 정부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의 선포가 인정되면 앞으로는 우리 항공기가 진입할 때 중국 측에도 사전 통보해야 합니다.

정부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 국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아시아 국장은 주일 중국대사에게 "중일 대립 사태를 격화시키는 조치"라고 엄중 항의했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도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이 지역의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서해 등으로도 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한중 간의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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