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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상 철거' 놓고 충돌…결국 상대방에 총격까지

입력 2020-06-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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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전력이 있는 사람의 동상을 훼손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지요. 미국에선 이렇게 동상을 철거하겠단 사람들과 지키겠단 사람들 사이에서 총격 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곡괭이로 바닥을 내리찍습니다.

동상을 없애려는 겁니다.

그 순간 무장한 남성이 나타나 동상 앞을 막아섭니다.

스페인 정복자 후안 드오나테 동상을 철거하려는 시위대와 지키려는 민병대가 맞서는 모습입니다.

드오나테는 1598년 뉴 멕시코 일대에 스페인 정착지를 만들고 당시 인디언 원주민 수백 명을 잔인하게 학살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양측은 총격 싸움까지 벌였습니다.

민병대에 소속된 한 남성이 권총을 꺼내 발사했고, 시위대 중 한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총을 쏜 남성과 무장한 민병대원들을 체포했습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후 전 세계에선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던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을 훼손하거나 철거하라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원주민 학살을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옹호했던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연합 대통령의 동상 등이 철거 논쟁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앨버커키 당국은 드오나테 동상을 현장에서 치웠습니다.

(화면제공 : 트위터 'HertzJosephine')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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