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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마스크' 외면한 일본 국민들…"너무 작다"

입력 2020-04-16 19:59 수정 2020-04-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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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사례도 짚어보겠습니다. 일본의 경우 뒤늦게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에 가까워졌다고요.

[조익신 반장]

NHK 집계에 따르면 어제(15일) 하루 일본에서는 총 54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일본 내 확진자는 크루즈 유람선 승선자를 더하면 총 9천400여 명이 됐습니다. 현재 증가 추세라면 이번 주 내에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도가 2천4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970여 명의 오사카가 그다음으로 많습니다. 사망자는 어제 하루 17명이 늘어서 총 191명이 됐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지난 주말에는 아베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집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는 동영상을 올려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이번엔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구설에 올랐다고요?

[고석승 반장]

그렇습니다. 주간지 '슈칸분슌'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지난달 15일 단체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오이타현에 있는 신궁을 참배하는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 쪽에서 여행사로 문의가 왔고, 아키에 여사는 신궁 참배 외에 다른 관광 일정에는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다만 지난달 15일이면 이미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던 상황이었고, 아베 총리도 국민들을 향해 위기의식을 가져달라고 강조하던 때였던 만큼, 이런 와중에 총리 부인이 나들이를 떠났다는 게 과연 적절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말에도 도쿄 도지사가 도쿄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한 상황에서 도쿄 모처를 찾아 꽃놀이를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신혜원 반장]

분별없는 행동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다카이 다카시 입헌민주당 의원, 일본의 제1야당이죠.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한 지 이틀 뒤인 지난 9일 도쿄 신주쿠의 한 유흥업소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다카이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곧바로 제명 처분했습니다. 또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은 긴급사태 선언 전날 동료 의원과 음주 회식을 한 사실도 알려졌는데요. 다만 당사자는 밥을 먹은 건 맞고 해상에서 환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전 가구에 마스크 2개씩을 배부하겠다고 해서, 그럼 두 명 이상인 가구는 어떡하느냐는 등의 불만이 나온 바 있는데 이번에는 배부한 마스크를 둘러싸고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요?

[최종혁 반장]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세탁해서 사용할 수 있는 면마스크를 전국 5000만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한다고 밝혔는데요. 우리 돈으로 약 5300억 원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 국민들은 '아베 마스크'를 혹평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 우선 지급된 천마스크를 사용한 사람들은 "마스크가 작다", "말할 때 풀어져 사용하기 힘들다", "귀가 쓸려서 아프다"는 불만을 제기한다고 합니다. 특히 천 마스크가 남성에게 작고 한 번 빨면 줄어들어 재사용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사실 아베 총리도 공식 석상에 천 마스크를 종종 쓰고 나왔는데 보시는 것처럼 아동용을 쓴 것 같기도 하고 유독 작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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