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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입대해 시민권 취득' 힘들어져…한인들 추방위기

입력 2017-10-05 20:53 수정 2017-11-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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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가 불법체류 청년들의 추방 유예 제도, '다카'의 폐기를 공식 발표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미국내 한국인 청년들은 언제 추방 절차가 구체화할지 노심초사입니다. 미군에 입대해 시민권을 받으려던 한인들도 심사 강화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심재우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브니(MAVNI)', 우리말로 하면 외국인 특기자 모병 프로그램입니다.

10주간의 훈련만 마치면 영주권 절차 없이 바로 시민권을 부여해줍니다.

훈련병의 첫 월급이 1800달러, 우리 돈 약 200만 원입니다.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려는 한국 유학생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최근 2∼3년 명문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매브니가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매브니로 미군에 입대해 시민권을 받은 외국인은 1만4000여 명, 이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은 3분의 1에 달합니다.

다카 폐기 방침과 맞물려 매브니 제도에도 메스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가 외국인 입대가 안보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신원조회를 대폭 강화한 겁니다.

중학생 때 조기유학 온 이모 씨는 2015년 11월 매브니 문서에 사인한 뒤 2년 가까이 입대 날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학생 비자도 만료돼 올해 안에 입대를 못하면 불법체류자로 추방 대상이 됩니다.

[이모 군/매브니 대기자 : 이제 이번 연도까지 미군을 못 가게 되면 완전히 불체자가 돼버리고, 인터뷰하고 너희 두 달이면 전부 군대 들어간다 하는데 이제 믿을 수가 없죠.]

매브니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이 씨처럼 비자가 만료돼 추방위기에 몰린 한국인 청년이 1000명에 달합니다.

급기야 미 국방부는 최근 입대계약을 맺은 1800여 명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영상취재 : 안정규, 영상편집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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