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600만 장그래가…" 최경환 경제정책 F학점 대자보

입력 2014-12-30 14: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600만 장그래가…" 최경환 경제정책 F학점 대자보


최근 대학가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내는 '협박 편지' 대자보가 붙어 화제가 된 가운데 최 부총리의 경제 정책에 F 학점을 매긴 대자보도 등장했다.

30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과 노천극장 인근 게시판에는 '최경환 학생, 답안지 받아가세요'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는 '오늘날 한국 경제 위기의 해결 방법에 대해 쓰시오'라는 시험 문제에 대해 최경환 부총리가 답안을 작성한 형식으로 꾸며졌다.

답안에는 한국경제의 구조 개혁 및 체질 개선을 위해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 정규직의 해고 요건을 간소화해야 한다,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고 비정규직 파견 범위와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 등 최 부총리의 경제 정책이 적혔다.

각각의 항목에는 '-20점', '-30점', '-30점', '-20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답안지 맨 아랫부분에는 F 학점을 준다는 의미의 알파벳 'F'를 큼지막하게 썼다.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최휘엽씨라고 밝힌 작성자는 '최경환 학생에게'라는 글로 최 부총리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최씨는 "최경환 아저씨가 제시하는 한국경제 위기의 대안을 보고 있노라면 20대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걱정이 많이 된다"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 대출 등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같은 학생과 서민들에게는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서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 근로환경 격차를 줄이면서 이중구조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청년과 여성, 중장년층, 노년층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출산율 저하, 고령화, 정부 부채 압박, 생산인구 감소 등의 문제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또 "600만명의 장그래가 칼날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서울 중심부의 한 전광판 위에는 씨앤앰 간접고용 노동자 2명이 추위에 떨고 쌍용자동차 노동자 2명은 70m 높이의 굴뚝 위로 올랐다"며 "청년들만의 좌절과 불안이 아니다. 언제까지 대화와 소통하겠다는 말을 인터넷으로만 들어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