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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점화vs인도 점화"…중국의 선 넘는 조롱

입력 2021-05-03 10:14 수정 2021-05-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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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빈과일보 캡처〉〈사진=빈과일보 캡처〉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 기관이 인도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현지 시간 2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중앙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는 웨이보 계정인 '중국창안왕'에 "중국 점화 VS 인도 점화"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첨부했습니다.

왼쪽 사진에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하이난성 원칭 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모듈인 '톈허'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오른쪽 사진에는 코로나 희생자들의 화장이 거행되고 있는 인도 모습이 담겼습니다.

정법위는 두 사진과 함께 "인도 하루 확진자 40만 명"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주 산업 도약을 위해 로켓에 불을 붙일 때 인도는 코로나19 진화하지 못한 채 장례만 치르고 있다고 조롱한 겁니다.

 
지난 2일 인도 벵갈루루 한 마을 화장장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화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 2일 인도 벵갈루루 한 마을 화장장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화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게시글이 올라오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공식 매체로서 이런 콘텐츠를 올리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인도 코로나19 희생자들은 단지 평범한 피해자들일 뿐이다"며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없다"고 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정법위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 특정 공식 기관이나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 계정이 인도를 조롱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인도 상황에 대해 우리는 동정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인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시설이 마비되는 등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하루 확진자는 37만 1,127명입니다. 사망자는 3,316명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은 1,991만여 명이며 사망자는 21만 9천여 명입니다. 국제 사회는 인도에 의료 원조 물자를 보내는 등 진화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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