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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려 했다" 불 지르고 도망…애꿎은 이웃 청년만 위독

입력 2019-02-21 07:41 수정 2019-02-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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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전 천안 원룸에서의 화재는 빚 갚을 능력이 없던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발생했습니다. 정작 불이 나자 아무 조치도 없이 본인은 달아났고, 대신 요리사를 꿈꾸던 애꿎은 20대 청년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뛰어 나갑니다.

잠시 뒤 연기가 나고 소방차들이 몰려옵니다.

이 여성은 그제(19일) 불이 난 천안의 원룸에 사는 29살 이 모 씨입니다.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르고 그대로 달아 났습니다.

빚이 많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 죽으려고 했는데 연기하고 불이 막 나니까 놀라가지고 그렇게 바로 도망가 버린 거예요.]

경찰은 불이 처음 시작된 이 씨의 집 현관이 열려있는 것을 수상히 여겼습니다.

마침 이 씨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주변을 배회하다 그제 오후 4시 쯤 경찰에 자수 했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이 씨가 아무런 조치없이 달아난 사이 6명이 다쳤습니다.

이들 중에는 6층에 살던 27살 박 모 씨가 위독한 상태입니다.

박 씨는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건실한 청년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요리를 배워와 6개월 전 문을 열었습니다.

박 씨는 옥상으로 가는 계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도와 폐 손상이 심해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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