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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에 쪽지 신고…태국 성매매 여성들 '필사의 탈출'

입력 2017-07-05 09:17 수정 2017-08-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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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감금된 채 불법 성매매에 내몰렸던 태국인 여성들이 필사의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감시자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종업원에게 몰래 쪽지로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눈치를 보며 장을 보던 여성이 계산대에 있는 마트 직원에게 슬쩍 쪽지를 건넵니다.

쪽지에는 삐뚤삐뚤한 한글로 '4층에 잡혀 있는 태국인이다. 제발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마트 직원은 인근 경찰서를 찾아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주변 탐문에 들어갔습니다.

이틀 뒤 페이스북에도 쪽지와 똑같은 내용이 올라왔는데 비인간적인 성매매 사실과 함께 장소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외국인지원센터 신고자 : 한국에 취업하려고 준비해서 들어왔는데 성매매를 강요하는 일이 계속 있었고 문밖출입을 통제당하고…]

경찰은 즉각 현장을 덮쳐 태국인 여성 5명을 구출했는데 도주를 막기 위해 여권까지 뺏기고 위장 결혼까지 당한 상태였습니다.

[그대로 있어. 그대로]

철학관으로 위장한 이 성매매 업소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남성들의 신분증이나 급여명세서로 신원을 확인한 뒤 출입시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업주와 성매매 남성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업주 휴대전화에 있는 2만 명의 리스트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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