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오후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 넘게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진화 작업이 다시 시작됐지만 이미 산림 6만 ㎡가 불에 탔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에서 뿌연 연기가 솟구칩니다.
마른 나뭇가지 사이에서도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헬기가 쉴새 없이 물을 뿌리고 소방대원 등도 호스로 잔불 잡기에 나섰습니다.
헬기 8대와 소방차 11대, 소방대원과 공무원 1500여 명 등 투입된 인력과 장비도 부쩍 늘었습니다.
[윤무량 국장/삼척시 현장지휘본부 : 지형이 너무 험준해서 경사도 급하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다보니 살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어려운 부분도 있고 건조한 날씨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처음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 오후 1시 25분쯤.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서 오후 5시쯤 불은 잡힌 듯 했지만 밤사이 다시 번졌습니다.
현재까지 산림 6만 ㎡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다행히 민가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산 아래 교회 마당에서 시작된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강풍을 타고 산 정상 쪽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강원지역의 가뭄이 극심한 상태여서 추가 산불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