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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보다 못했다"…오바마 혹평 줄이어

입력 2012-10-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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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보다 못했다"…오바마 혹평 줄이어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의 첫번째 텔레비전 토론 대결에서 판정패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혹평이 줄을 잇고 있다.

워싱턴타임스(WT)는 4일(현지시간) `오바마가 지미 카터를 돋보이게 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첫번째 토론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역대 대통령 후보 토론대결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던 카터 전 대통령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이 골자다.

칼럼을 쓴 찰스 허트는 "프롬프터의 도움을 받지 못한 오바마는 토론 내내 벌벌 떨었다"며 "말을 더듬거나 긴장하는 오바마의 모습은 4년간 숙제를 하나도 안하고 놀기만 하다가 선생님 앞에 불려나간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오바마의 시선은 시종일관 연설대 위에 놓인 원고에 고정됐고, 불안하고,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롬니 후보는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도 간명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데다가 각종 수치와 정보들도 미리 꼼꼼하게 준비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트는 경제와 관련한 오바마의 발언에 대해 롬니가 "25년간 사업을 해왔지만,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린 장면을 이날 토론회의 백미로 꼽았다.

백만장자로서 보통 유권자들과 동떨어진 정서를 지녔다고 비판을 받았던 롬니였지만 이날만큼은 편안하고, 부드럽고, 인간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는 것이다.

영국의 더 데일리는 5일 롬니, 오바마와 함께 학교에 다닌 동창생도 토론결과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시드니 바스웰 미시간주 지방법원 판사는 "놀랐다. 사실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스웰 판사는 토론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오바마가 롬니에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롬니가 똑똑하기는 하지만 오바마와 대결한다면 멍청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성적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바스웰 판사는 "오바마가 토론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내가 아는 오바마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오바마가 감기라도 걸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바스웰 판사는 롬니와 사립명문인 크랜브룩 고교를 다니고, 오바마와는 하버드 법과대학원에 다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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