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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파크 붕괴 원인 "설계 변경, 콘크리트 품질 관리 소홀 등"

입력 2022-03-28 11:42 수정 2022-03-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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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경찰청에서 김광남 수사부장이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경찰청에서 김광남 수사부장이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시공 방법 무단 변경 및 지지대 미설치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8일)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는 이날 오전 청사에서 중간 수사결과를 브리핑했습니다.

붕괴 원인은 데크플레이트 시공 방식 변경과 지지대 미설치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사전 구조검토 없이 39층 바닥 시공법을 데크플레이트 방식으로 변경, 콘크리트 지지대를 추가 설치해 하중을 증가시켰고 36~38층 3개 층 지지대(동바리)를 설치하지 않아 지지력을 약해지게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23층까지 16개 층이 연쇄 붕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모습. 〈사진=연합뉴스〉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모습. 〈사진=연합뉴스〉
또 현대산업개발과 하도급업체, 감리 등의 과실도 붕괴원인의 부가적 요소로 지목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은 구조 검토를 하지 않은 채 하도급업체가 데크플레이트 방식으로 변경해 시공하게 했고 동바리를 설치했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품질관리 관계자는 레미콘 업체의 콘크리트 품질을 관리하지 않았으며 하도급업체인 가현종합건설 현장소장 등은 구조검토 없이 동바리를 해체했습니다. 또한 추운 날씨에도 타설을 하는 등 콘크리트 양생 등 품질관리도 소홀히 했습니다.

감독하고 관리할 의무가 있는 감리는 콘크리트 지지대를 추가 설치하는 공사를 묵인했고 콘크리트 품질시험을 직접 하지 않은 채 타설을 승인하는 등 감리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김광남 수사 부본부장은 "이번 붕괴사고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불법에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물을 수 있도록 엄정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7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16개 층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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