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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양식장 관리 소형선 전복…2명 구조·1명 사망·2명 실종

입력 2019-11-25 10:03 수정 2019-11-25 11:29

24일 오전 출항 이후 연락 끊겨,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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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출항 이후 연락 끊겨,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은 구조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내·외국인 선원 5명을 태운 소형 김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돼 해경이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수색을 통해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내국인 선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선원 2명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25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인근 해상으로 작업을 나갔던 양식장 관리선이 입항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전날 오후 11시 9분께 접수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7시 57분께 양식장에서 1.4㎞ 떨어진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뒤집힌 채 떠 있는 양식장 관리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배 위에 있던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을 구조하고, 배 옆에 묶여 있던 내국인 선원 박모(70)씨의 시신을 경비함정으로 옮겼다.

박씨는 발견 당시부터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러시아 국적 선원들은 "물에 빠져 사망한 선원의 시신이 파도에 떠내려갈 것 같아서 배에 묶어뒀다"고 진술했다.

뒤집힌 양식장 관리선은 0.5t급(60마력)에 불과한 소형 배로 선원 5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는 숨진 박씨 이외에 선장 신모(49)씨와 내국인 선원 송모(52)씨, 러시아 국적 선원 A(38)씨와 B(26)씨 등으로 파악됐다.

이 배는 전날 오전 5시 30분께 옥도면 무녀도에서 출항한 것이 다른 작업선에 의해 목격됐다고 해경은 전했다.

같은 날 오후 6시까지는 양식장 주변에서 작업하는 게 목격됐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

선장 신씨의 아내는 남편이 귀가하지 않자 지인을 통해 "양식장에 간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이 양식장 주변에는 비가 내렸고, 서해안 일대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는 등 높은 파도가 일었다.

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헬기 2대, 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뒤집힌 배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차츰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일대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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