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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끝나자 하나둘씩 본국으로…'특별귀화'의 그림자

입력 2018-12-27 21:50 수정 2018-12-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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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은 남북을 연결해준 평화 올림픽으로서 기억할만한 유산을 남겼지요. 돌아보면 그림자도 있습니다. 겨울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받아들인 귀화선수들이 그 중 하나입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하나 둘 떠나서 절반 정도만 남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겜린은 귀화선수였지만 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4명의 선수가 한국 국적을 내려놨습니다.

평창 올림픽에 나선 귀화 선수는 19명.

이 가운데 8명은 태극마크를 포기했습니다.

이유도 다양합니다.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어서, 또 부상이 찾아와서, 그리고 아예 은퇴를 한 선수도 있습니다.

특별 귀화는 7년 전 분야별 우수 인재를 영입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에게는 복수국적이 허용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층이 얇은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동계 종목에서 외국의 우수 선수들을 받아들이는 데 활용됐습니다.

개최국으로서 종목별로 고르게 출전해 또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

즉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카드였습니다.

귀화 선수를 통해 취약한 종목을 육성하자는 장기적인 계획도 있었지만 올림픽이 끝나고서는 본래 취지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위해 받아들인 귀화 선수들이 남긴 것은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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