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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집필진 성향보다 정부 '집필 기준' 절대적

입력 2015-10-08 20:33 수정 2015-10-08 20:33

집필진 대부분이 '좌파 성향?'…사실인가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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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대부분이 '좌파 성향?'…사실인가 확인해보니

[앵커]

여권에서 또 한 가지 문제 삼고 있는 게 교과서 집필진이 대부분 좌파 성향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과서 제작에는 집필진의 성향보다는 정부의 '집필 기준'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요. 기준을 바꾸는 권한도 정부에 있고, 최근에도 그 권한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 교과서 전체 단원 집필진의 64%, 특히 현대사 단원은 86%가 진보 인사"

여당은 교과서 집필진에 진보 인사가 늘면서 편향적인 기술도 많아졌다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로 집필진이 특정 연구소에 참여했거나 전교조 가입 경력이 있다는 점을 듭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집필진의 성향이 아니라 정부가 제시하는 '집필 기준'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집필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검정을 통과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출판 후에도 정부의 수정 명령을 받기 때문입니다.

집필기준을 바꿀 권한도 정부에 있습니다.

실제 교육부는 최근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배제하고 북한 관련 언급을 삭제하는 등 보수단체 측 역사관과 유사한 새 집필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교과서 국정화는 검정기준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교과서만 용납하겠다는 획일화의 논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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