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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닮은꼴 사이트'로…파밍 피해액, 올해만 642억

입력 2014-11-27 22:04 수정 2014-11-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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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계좌에서 1억 2천만 원이 사라진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이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범죄는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죠. 특히 가짜 금융 사이트를 이용한 이른바 '파밍' 사기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먼저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이모 씨는 인터넷 뱅킹을 위해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보안을 강화하라는 메시지에 각종 개인정보를 입력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계좌에서 230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이 씨가 접속한 사이트는 가짜 은행 홈페이지였던 겁니다.

[이모 씨(가명)/파밍 사기 피해자 : 제가 거래하던 OO은행으로 들어가서 하라는 대로 쭉 했는데 그 이후에 컴퓨터가 안 되는 거예요.]

이 씨가 당한 수법은 파밍입니다.

범죄자들이 먼저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습니다.

그리고 가짜 금융기관 사이트에 연결되도록 합니다.

이어 금융정보를 빼낸 뒤 돈을 인출하는 겁니다.

파밍 피해는 2011년 72억 원에서 올해는 642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신고 역시 2011년 1천300건에서 지난해 1만5천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파밍이 유독 판치는 이유는 뭘까.

실제 홈페이지와 똑같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때문입니다.

[이상헌/한국인터넷진흥원 사기대응팀장 : 파밍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PC에 악성코드가 감염되지 않도록 백신이나 최신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27일) 이상 거래가 있을 때 감지하는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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