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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말실수' 윤진숙 해수부 장관 결국 경질

입력 2014-02-06 20:36

인사청문회 이후 계속된 말실수로 논란 빚어
지난 2일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발언이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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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이후 계속된 말실수로 논란 빚어
지난 2일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발언이 치명타

'잦은 말실수' 윤진숙 해수부 장관 결국 경질


'잦은 말실수' 윤진숙 해수부 장관 결국 경질


최근 여수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전격 해임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아들여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고 밝혔다.

정홍원 총리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윤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오늘 중으로 결론내겠다"고 밝힌지 2시간 만이다.

이날 윤 장관의 해임 결정은 최근 장관들의 잇따른 실언과 관련해 국민적 여론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고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임명 전 인사청문회부터 말실수와 성의 없는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윤 장관은 지난해 4월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아니요. 모르겠다"는 등 고개만 끄덕이며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 같은 태도에 낙마가 유력해 보였지만, 박 대통령의 신뢰에 힘입어 해양수산부 수장 자리에 앉았다.

그의 말실수는 장관 임명 후에도 끊이지 않았다.

윤 장관은 지난해 10월15일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의 질문에 성의 없는 답변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자초(?)한 것은 지난 2일 여수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였다.

윤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손으로 코를 막고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발언해 피해 주민들과 야당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는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의 1차 피해자로 GS칼텍스를 지목해 여론의 집중포화 대상이 됐다. 특히 그는 계속된 질문에서도 웃음을 보여 여야 의원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말실수와 태도 논란에 휩싸인 윤 장관은 여수 기름유출 사고로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오른 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취임 10개월 만에 옷을 벗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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