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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가 났다"…넘쳐난 피아골, 화개장터 물바다

입력 2020-08-08 19:40 수정 2020-08-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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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경남 하동입니다. 지리산 아랫자락인 하동 화개에는 이틀간 400mm가 훨씬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근처에 있는 영호남 교류의 상징 화개장터 모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물에 잠겨 지붕만 간신히 보이고 있고요. 또 시장 안쪽으로 좀 들어가보면 웬만한 곳들은 다 1층이 물에 잠겨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2층에서는 주민들이 구해달라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구석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굉음을 내는 물살은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장대 같은 비에 갑자기 불어난 하천은 온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난리가 났다. 물바다가 돼 가지고.]

영호남 교류의 상징, 하동 화개장터도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건물 2층으로 피신했습니다.

[구조대가 나와야 빨리 나가지.]

이 일대에 이틀간 40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이웃마을 구례군 피아골도 침수되고 고립됐습니다.

평소 잔잔했던 강물은 소용돌이치며 급류로 변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목재 더미가 줄줄이 휩쓸려가고 하동과 구례를 잇는 남도대교도 위태롭습니다.

섬진강 하류 하동포구입니다.

불어난 물이 넘치면서 어디가 강인지, 뭍인지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이렇게 배가 집앞까지 둥둥 떠다니고 아름드리 나무는 고개만 겨우 내놓고 있습니다.

산책로도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야속한 장마 탓에 하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신신연/경남 하동군 고전면 : (강물이) 싹 쓸어가지 않습니까? 생전 이런 적 없는데 이러니까.]

거창에선 산사태가 나 8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밤새 250mm의 비가 내린 부산에선 무너진 옹벽이 주택가를 덮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정경순/부산 수정동 : 당황이 돼서 멘붕처럼. 집집마다 들아가서 어르신들 보고 대피하라고…]

집중호우로 대구와 경북에서도 낡은 주택이 쓰러지고 도로가 끊기는 등 하룻밤 새 영남에서만 3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상진·구경돈·김미선·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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