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구획정위로 넘어간 선거구 논의가 어젯(2일)밤 또 결렬됐습니다. '선거구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8시간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현행 지역구 의석 246개를 유지하자는 건 합의, 또 농어촌의 시군구 분할을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것도 만장일치였습니다.
[최관용/선거구 획정위 기획팀장 : 위원들 전원의 합의로 국회의장께서 제시한 기준(246석)을 받아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분구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도권 선거구 최대 3곳을 어떻게 선정할지였습니다.
여야 추천위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결국 다음 회의도 잡지 못한채 산회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의 협상 결렬에 따라 선거구 논의를 선거구 획정위로 넘겼고, 5일까지 획정안을 제출받아 8일 본회의에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합의 실패로 선거구 공백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선관위는 정치신인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거구가 없어져도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임시로 허용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선거구 공백 사태가 길어질 경우 법적 근거가 없는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은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