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자금과 관련된 수사가 과연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인가…이것과 관련된 실마리가 하나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이 최근 성완종 전 회장이 세운 서산장학재단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대선이 있었던 2012년에 장학금 지급이 갑자기 끊겼는데, 재단자금이 빼돌려진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의 장학금 지급내역입니다.
최근 수년 동안 매년 3천명에게 한사람당 60만~70만 원씩 줬습니다.
1년에 19억 원 가량이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대선이 있었던 2012년에 갑자기 장학금이 거의 끊겼습니다.
불과 266만 원만 지급된 겁니다.
1년 전에 비해 지급액이 0.1%대로 크게 줄어든 겁니다.
[A씨 : 장학금 준다고 추천을 받고 장학금을 못 줬거든요. (사람들이) 실망감이 컸죠.]
검찰은 갑자기 장학금이 끊긴 배경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상당수 액수가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경남기업이 700억 원대의 순이익을 내 장학금 출연 재원이 충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 전 회장은 이미 2011년 장학재단 간부를 시켜 지역 단체에 재단 돈 1000만 원을 보내 적발되는 등 재단을 사금고처럼 활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장학재단 측은 출연금 관리내역에 대해 검찰 수사중이라며 언급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