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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는 자살소동, 장교는 폭행·음주운전…'막가는 군'

입력 2014-11-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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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는 자살소동, 장교는 폭행·음주운전…'막가는 군'


'바람 잘날 없는' 군이 이번에는 전방에 근무하는 장교와 사병이 강원 춘천에서 황당한 사고를 내 주변을 당혹케 하고 있다.

24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0시35분께 최전방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7사단 5연대 소속 한모(23)소위가 술에 취해 춘천시 강원대학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다 헌병대 수사관에 의해 연행됐다.

사건 하루 전인 지난 21일 휴가를 나온 한 소위는 함께 술을 마시던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간 뒤 나타나지 않자 강원대 응급실 인근 편의점을 지나는 여성과 시비를 걸다가 출동한 경찰에 조사를 받고 훈방됐다.

그러나 한 소위는 여자 친구를 찾기 위해 곧장 강원대병원 응급실에 들어가 당직의사와 간호사 등에게 수사관을 사칭하며 환자명단을 요구했다. 또 한 소위는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행을 하고 병원 출입문을 발로 차는 난동을 부렸다.

이어 같은 날 오후4시52분께 한 소위와 같은 사단에 근무하는 A일병이 면회 온 부모와 함께 외출을 나왔다가 춘천시내 한 모텔에서 소주병으로 얼굴을 자해하는 등의 자살소동을 벌이다 헌병에게 인계됐다.

육군에 따르면 A일병은 부모와 함께 외출을 나온 뒤 친구를 만나겠다며 어머니 핸드폰을 받아 헤어졌다가 춘천시 퇴계동의 한 모텔에서 전화로 "죽고 싶다"고 말한 뒤 수조병으로 얼굴에 자해를 했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핸드폰을 추적해 A일병의 위치를 찾아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헌병대에 신병이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A일병은 관심병사로 분류돼 그린캠프에 입소해 관리하던 병사"라며 "정확한 자살기도와 내용 등을 헌병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10시12분께 춘천시 석사동 자동차검사소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육군 모사단 모연대 부연대장인 B중령((48)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B중령의 혈중알콜농도는 0.09로 면허취소 바로 직전 단계로 술을 마신 뒤 500m 가량 운전하다가 음주운전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들의 사고가 잇따르자 시민들은 "전방을 지켜야 하는 군인들이 동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사건에 이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상황"이라며 "근본적인 대책강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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