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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건 지옥"…'강제 북송' 반대 목소리 커져

입력 2012-02-23 07:29 수정 2012-02-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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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에 담지 못할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 강제북송을 경험했던 한 여성 탈북자의 증언입니다. 탈북자 문제의 인도주의적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터져나왔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씨/강제북송 경험 탈북자 : 간수를 하는 분들이 술을 먹고 들어와요. 밤 늦게. 그러고는 괜히 흠 잡아가지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각목으로 막 때리고. 성노리개로 간수들한테 당한 사람도 많고 그랬는데.]

27살 탈북 대학생, 김 모씨는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에 누구보다 마음이 아픕니다.

8년 전, 19살의 나이로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 북송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 강제북송 경험 탈북자 : 여러 번 왔다갔다 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세번 이상이면 '꽈배기'라고 불러요. 3년 이상인 분들은 교화소나 아오지 탄광.]

김씨는 북송 이후 겪어야했던 악몽의 시간들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 모씨/강제 북송 경험 탈북자 : 제가 갔을 때에는 전 운이 좋아 그 정도였는데. 김정일도 죽고 또 김정은의 '특별 지시(탈북자 사살 지시)'도 있고 하니까 예상할 수조차도 없다.]

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자를 구해달라는 시민들의 집회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저희가 힘을 보태서 어쨌거나 북송을 막아서 중국 정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탈북자들이 북송되지 않도록.]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인도적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 중국 정부가 국제 규범에 의해서 나는 (탈북자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위기에 놓인 탈북자들의 운명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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