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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선 복원에 청와대 "별도 입장 없다" 신중 이유는?

입력 2021-10-04 16:08 수정 2021-10-04 16:20

북·미 대화 예의주시...결국 남북관계 개선과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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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예의주시...결국 남북관계 개선과 연동

"오랜만이고요. 이렇게 통신 연락선이 복원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북한 측과 개시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북한 측과 개시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늘(4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졌습니다. 군 통신선도 복원됐습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지난 8월 10일 일방적으로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은 지 55일만입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으로 통신선 복원을 꼽았지만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통신선이 복원된 데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통일부와 국방부의 입장 등을 참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남북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보이는 통신선 복원에도 '입장 없음' 기조를 나타내는 것은 북한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엇보다 북·미 대화 시작이 남북관계 개선과 연동되어 있다는 점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방미 일정 후 귀국길에 가진 기내간담회에서 북한과 미국의 '여전한' 시각차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 철회와 비핵화에 대한 보상을 대화 재개의 '우선 조건'으로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내세우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감지됩니다. 남북 간 소통을 늘려가며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남북 정상 핫라인 복원과 남북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통한 각급 화상 연결,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이 다음 스텝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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