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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입시코디는 허구? "월 1천만원 얘기 들었다"

입력 2019-01-12 21:39 수정 2019-01-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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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교육에 집착하는 부유층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소위 명문대 의대를 저런 식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인지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궁금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들, 또 실제 의대생들을 저희가 만나봤는데요. 상당히 현실성 있는 이야기라면서도 새겨 볼 부분이 많다고 했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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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의 성적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어머닌 그저 예서의 건강만 신경 써 주십시오."

"두고 보세요, 당신 아들보다 백 배, 천 배 더 잘난 딸로 키워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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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의대 합격을 보장한다는 입시 전담 매니저.

드라마 속 상상만은 아닙니다.

[이범/교육평론가 : 코디는 극소수의 학생들만, 1명인 경우가 많죠. 상대적으로 은밀하게, 아주 소수만 공유하는 그런 시장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다 관장하는 게 코디네이터입니다.]

입시 코디는 자녀를 이름난 대학교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수요와 복잡한 대학입시 전형이 맞물려 발전했습니다.

[이범/교육평론가 : (한 달에) 800만원, 1000만원 받았다 이런 분들도 얘기를 들은 적이 있고.]

여러 입시 전형 중에서도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최근 비중이 늘어난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내신이나 수능 성적 뿐 아니라 동아리, 소논문,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 성취도도 합격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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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에 맞는 자율동아리도 기획해 주고, 봉사활동도 설계해줘."

"그 코디가 맡은 아이들은 100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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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이지 않은 선발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장점입니다.

하지만 입시 코디처럼 정보를 더 많이 가진 일부 사람들과 이들에게 교육받는 극소수의 학생이 생긴다면, 궁극적으로 교육 현장에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 어떻게 보면 불공정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대비가 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입시 정책의 수정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조상식/동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우리는 극심한 교육열에 휩싸였습니다. 교육적 사다리 이외에 자기 생애를 설계할 통로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노동 시장이나 자격증 제도를 잘 한다든가, 임금격차를 해소한다든가.]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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