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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유엔총회 변수 따지면…9월 평양 '14일·17일' 유력

입력 2018-08-14 20:35 수정 2018-08-1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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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이 9월 평양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그 날짜는 모호하게 '9월 중 어느날'이라고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자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 변수가 크다'는 얘기가 나왔죠. 물론, 9·9절뿐 아니라 유엔 총회 등 9월에 여러가지 변수가 정상회담 '택일'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네번째 방북이 택일의 가장 큰 변수 중에 하나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미 관계가 조금 풀리면,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정상회담 논의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여러 변수를 하나하나 고려해 보면, 다음달 14일이나 17일 전후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다음달 9일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식을 맞아 5년만에 집단체조 공연을 부활시키는 등 대규모 행사를 준비중입니다.

청와대가 9월 초는 어려울 것이라 밝힌 이유 중 하나입니다.

18일부터는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시작되고, 그 다음주에는 추석 명절도 껴있습니다.

결국 중순이 유력한데, 11일부터 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동방경제포럼이 열립니다.

푸틴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나란히 초청한 행사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 날짜에 남북 정상이 평양에 따로 모이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능한 날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14일이나 17일 전후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시기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좋을 경우 이어지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중 정상이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습니다.

이달 말 가능성이 높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도 정상회담 일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소식통은 "북한에서 말한 상황이 9.9절도 있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변수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이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하던 중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못박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북미 대화에서 비핵화 문제의 진전이 이뤄질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의 폭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실무회담과 이달 중 개성에 문을 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정상회담 날짜와 의전 등을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김석훈·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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