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 탄력…민유성·강만수 소환 임박

입력 2016-08-27 17:36

박수환 수사 정·재계 확대 가능성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박수환 수사 정·재계 확대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 탄력…민유성·강만수 소환 임박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박수환(58·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바이오 업체 B사 김모 대표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속된 박 대표와 김 대표를 고리로 각각 연결되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0억원대 특혜성 일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박 대표를 전날 구속했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투자 계약한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 상용플랜트기술개발'과 관련해 프로젝트 완성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2012년 2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투자금 명목으로 모두 4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 대표도 이날 새벽 구속했다.

박 대표는 민 전 행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언론인 출신으로 강 전 행장이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수사단은 이들이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시절 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혜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임을 노리던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산업은행장들의 측근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와 관련 특별수사단은 남 전 사장의 유의미한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단이 박 대표와 김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민 전 행장과 강 전 행장의 피의자 신분 조사 역시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별수사단은 박 대표와 김 대표를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이들의 혐의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업체와의 특혜성 계약 체결이 남 전 사장 재임 기간 벌어진 만큼 그의 배임 혐의도 추가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가 마당발 인맥을 과시, 이용하며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검찰의 칼끝이 정·재계를 겨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전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한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이 박 대표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등과 함께 2011년 9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 항공사 소속 전세 비행기를 이용했다고 폭로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언론계까지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해당 유력 언론사는 "2011년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사태 당시 대우조선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출장을 간 것은 사실이지만 취재 차원의 초청에 따른 출장이었다"고 해명한 상태다.

특별수사단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특정 언론인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현재 박 대표에 대해 수사하는 상황이다. 특정인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