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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도핑 적발, 2007년 이후 6번째…역대 사례는?

입력 2015-06-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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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도핑 적발, 2007년 이후 6번째…역대 사례는?


최근 프로축구 강수일(28·제주FC)과 여자프로배구 곽유화(23·흥국생명)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30)도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KBO는 지난 2007년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반도핑위원회를 구성해 국제 기준에 맞는 강도 높은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 동안 KBO가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 적발된 선수는 최진행을 포함해 총 6명이다. 이 가운데는 2명의 외국인 선수도 포함돼 있다.

KBO가 2007년부터 약물 검사를 시행한 이래 맨처음 적발된 선수는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가 성적 부진과 부상으로 그 해 7월 방출된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다. KBO 반도핑위원회는 그가 방출된 지 일주일쯤 지나 도핑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듬해에는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시범 경기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퇴출됐다. 공교롭게도 KBO는 그가 방출된 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에르난데스와 로드리게스 모두 국내 소속팀이 없는 관계로 징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따라서 KBO는 이들이 국내 구단에 복귀할 경우 10경기 출장정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국내에 복귀하지 못했다.

국내 선수로는 2011년 두산 베어스 투수 김재환(27)이 제39회 야구월드컵 대표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 실시한 사전 도핑 검사에서 적발됐다. 김재환은 도핑 검사에서 복용이 금지된 남성호르몬인 스테로이드의 일종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그는 2012년 1군에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얼마전 은퇴식을 한 KIA 타이거즈의 김상훈(38)도 2012년 3월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기간 중 사용 금지약물인 프레드니솔론이 검출됐다.

김상훈은 당시 단순 치료 목적으로 복용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입증 자료를 제출하고 청문회에서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KBO는 김상훈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그에게 출장 정지가 아닌 엄중경고의 제재를 부과했다.

지난해 7월에는 당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26·상무)이 도핑 검사에서 경기 기간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글루코코티코 스테로이드인 베타메타손이 검출됐다. 도핑 금지 규정에 의거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용찬은 반도핑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약물은 경기력 향상 의도가 아닌 피부과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 처방을 따른 것"이라고 소명했다.

다만 지금까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 대부분이 10경기 출장 정지에 그쳤지만 최진행은 30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번에 최진행에 대한 도핑 테스트 결과 검출된 스타노조롤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로 근육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주의로 인해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경우이지만 치료 목적이 아닌 보조식품으로 복용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 사례와는 다른 사안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KBO는 이날 반도핑위원회를 개최해 최진행의 소명을 듣고 심의한 결과 반도핑 규정 6조 1항에 의거해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하고 한화 구단에도 반도핑 규정 6조 2항에 의거 제재금 2000만원을 매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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