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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잠잠 중국, 다시 미세먼지 기승…베이징 '고위험'

입력 2020-11-12 20:49 수정 2020-11-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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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12일) 베이징 일부 지역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고위험 수준에 육박했는데요. 곧, 한반도에도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놔야 할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 무역센터 등 초고층 건물 밀집지역입니다.

구름 낀 날씨도 아닌데 건물이 안개에 휩싸인 듯 잘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촬영한 영상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확연합니다.

미세먼지가 다시 베이징을 뒤덮고 있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건 베이징 자금성입니다.

오전보다는 조금 덜해졌지만, 미세먼지 수치가 200을 넘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희뿌옇게 변했습니다.

바람이 불 땐 매캐한 냄새도 느껴집니다.

중국 전역에선 지난 7일부터 시범 난방이 시작됐습니다.

[판모 씨/베이징 시민 : 올라와 보니까 오늘 베이징이 되게 뿌옇네요. 하늘이 파랗다면 사진도 찍고 했을텐데요.]

[류모 씨/베이징 시민 : 아무래도 (베이징) 주변 성이나 일부 도시들에서 발생한 원거리 오염들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이징 남부에선 대기질 지수가 282까지 올라가며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인 '심각'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초미세먼지 역시 하루 사이 세계 보건기구 기준치인 25마이크로그램의 10배가 넘는 250을 초과했고, 중국 기상청은 위험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줄어들면서 한동안 미세먼지 걱정을 안 했던 중국인들도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오늘 하루 사용한 마스크 안쪽으로 시커먼 미세먼지가 들어온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먼지에 갇힌 각지의 사진도 속속 올라왔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주말인 모레 미세먼지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중 양국은 오늘부터 이틀간 미세먼지 공동 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영상그래픽 : 이정신·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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