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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다릴 시간 없다" 신천지 시설 진입…명단 확보

입력 2020-02-25 21:05 수정 2020-02-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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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는 과천의 신천지 사무실에서 신도 3만 3천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으로 가보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신천지에서 신도 명단을 정부에 주겠다고 했는데, 경기도가 오늘(25일) 강제진입을 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일단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경기도청은 지난 16일 신도 1만여 명이 참석한 예배가 열려, 한시라도 빨리 명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사는 이곳에서 오전 10시 반쯤 시작해 오후 5시 반쯤 마무리됐습니다.

7시쯤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찾아와 전국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해 갔습니다.

현재는 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철수한 상태입니다.

경기도는 신천지 측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증하기 위해, 오늘 조사에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도 참여시켰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현장에 다녀갔죠?

[기자]

오늘 오후 2시 반쯤 현장을 찾았습니다.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건물에서 나왔는데요, 발언 잠시 듣겠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빠른 시간 내에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역학조사를 현장에서 하게 됐습니다. 임의 제출된 명단은 가공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원본과 대조하고 받기 위해서 온 겁니다.]

[앵커]

그런데 거기 근처에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들이 다녀간 예배당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이 건물 4층엔 신천지가 본부로 사용하는 업무 공간과 회의실이 모여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이 건물에서 신천지 총회장인 이만희 씨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건물 상인 : (이씨를) 서너 번 봤죠. 서너 번. 수행비서가 같이 있거나 사람들이 막 '비켜줬으면 한다'고 하고…]

이곳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는 신천지 신도들이 매주 모이는 예배당이 있습니다.

경기도청은 이곳을 찾았던 신천지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어제 예배당을 모두 폐쇄하는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면서요?

[기자]

네, 신천지 측은 오늘 진행된 경기도청의 조사에 문제없이 협조했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청 역시 신천지 측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명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 경찰 2개 중대가 배치되고 구급차도 대기했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명단에 있는 신도들에 대해선 어떤 조치가 취해집니까?

[기자]

명단을 바탕으로 정부와는 별개로 전수조사를 하겠단 게 경기도청의 입장입니다.

전화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증상의 유무를 확인하고, 그중에서 검사할 필요가 있는 사람을 분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이 있는지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네, 하혜빈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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