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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영선 "문 후보와 통합정부추진위 구성할 것"

입력 2017-04-17 22:28 수정 2017-04-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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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망설임 끝에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습니다. 오늘(17일) 공식 유세, 광주부터 시작이 됐죠. 여기에 나서서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는데 당내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지사를 지원하면서 문 후보 리더십을 강도높게 비판해 왔기 때문에 이런 반전에 대해서 좀 의외다 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선 위원장을 직접 만나보고요. 오늘 이후에 각 당의 선대위원장들을 또 만나는 순서도 갖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망설임 끝에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고 말씀드렸는데 망설인 건 맞습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네, 오래 망설였습니다.]

[앵커]

왜 망설이셨습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백의종군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문재인 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을 오래 했기 때문에 과연 선거에 나서는 게 맞겠느냐에 대한 그런 저 자체의 판단이 있었는데요. 문재인 후보의 절실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절실한 요구의 내용이 무엇이었느냐 하면 '다음 대통령의 성공 여부는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에 달려 있다. 압도적으로 승리해야만 국가 개혁과제를 이룰 수 있지 않느냐. 그래서 좀 도와 달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 말씀을 듣고, 국가 개혁과제를 실천하려면 역설적으로 통합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통합정부를 운영하실 생각이 있습니까라고 제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께서 통합 정부에 대한 확신 같은 것을 저에게 보여 주셨기 때문에 제가 합류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 확신이 어떤 겁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통합정부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저하고 지난 14일 금요일 밤에 2시간 반가량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 통합정부의 지향점과 방향성에 대해서 상당한 공통점이 있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공통점이 어떤 겁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공통점은 일하는 사람이 일한 만큼 대접받는 공정한 사회로 가는 공정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떠한 방향의 국가 개혁을 해야 하고 어떠한 방향의 국가 통합을 이뤄야 하느냐에 대한 공통점입니다.]

[앵커]

아직 명료하게 상이 잘 안 잡힙니다. 그러니까 그 말씀은 물론 정답으로서는 존재하는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되느냐 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인데.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 실천의 문제 때문에 토요일날 밤에 또다시 만났습니다. 토요일날 밤에 또다시 만나서 그럼 이것을 어떻게 실천에 옮길 것이냐. 그래서 거기서 문재인 후보와 통합정부추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그 추진위원회에서 선거기간 동안에 문재인 후보의 통합에 대한 리더십, 그리고 통합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대통령에 만약 당선되신다면 그 이후에 그 통합정부추진위원회에서 정리한 국가 개혁의 방향, 그리고 국가 통합의 방향을 실천해 나가는 것으로 그렇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앵커]

그 통합 정부라 하면 김종인 전 대표가 많이 얘기하고, 지금 결국에 대선에 안 나오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마는. 그 통합 정부하고 같은 겁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단어는 같은 용어를 쓰지만, 제가 말씀드린 통합 정부가 김종인 대표님과 일치하는 것인지는 제가 김종인 대표님하고 이 문제에 관해서 진지하게 논의를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앵커]

김종인 대표도 영입하려고 한다면서요, 민주당에서 다시.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김종인 대표 부분도 제가 직접 문재인 후보하고 직접 말씀을 나눠봤는데요. 김종인 대표께서 의사가 있으시면 문재인 후보께서 함께하고 싶으시다는 그런 뜻을 밝히셔서 제가 어제 김종인 대표 댁으로 찾아뵙고 그 뜻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앵커]

답변은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답변은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즉답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사래를 치면서 거절하시거나 그러시지도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네.]

[앵커]

얘기가 좀 가지를 치게 되는데. 김종인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굉장히 주장을 했습니다.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는 그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의지가 없다 지난번에 그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거는 통합정부하고 좀 다른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날 수가 있을까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김종인 대표께서 이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라고 말씀하신 근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상법개정안 통과가 법사위에서 저지당했는데, 그에 대한 의지 표명이 없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지난번 청문회 때 저희가 삼성 측 증인들을 채택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이지 못했다 이런 부분이었는데요.]

[앵커]

공약에도 그렇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들 얘기를 하던데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런 부분이었는데요. 제가 14일날 금요일 밤에 문재인 후보를 만나서 이런 어떤 경제민주화 관련 경제개혁 어젠다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이런 어떤 경제민주화와 경제 어젠다의 개혁과제는 두 가지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앵커]

길지 않게 좀.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하나는 지배구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이고요. 그다음에 세습이나 상속에 대한 세금 부과 문제가 과연 공정하냐. 그러니까 지배구조 문제에 관해서는 적은 지분을 가지고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 과연 공정하느냐의 문제, 그리고 세습과 관련해서는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세습하는 것. 예를 들면 그 이재용 전 부회장 같은 경우에 지금 재산이 약 8조 정도 되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 현재 이재용 부회장이 낸 세금이 증여세는 36억에 불과하고요. 그리고 국세청 부가세 포함해서 103억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8조의 1%가 800억인데 우리나라 최대 재벌의 상속을 받은 사람이 단 1%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저는 이것은 굉장히 공정한 사회의 잣대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을 예를 들면 다음 정부에서 해결해 나가는 데, 그것뿐만이 아니겠죠.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바로잡아야 된다고 제가 강조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한테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네.]

[앵커]

그랬더니 좋다?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 자료를 저한테 달라고 하셨습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탈당설도 나왔었고, 특히 지난번에 안철수 후보가 과거에 당을 나가서 국민의당을 만들 때도 박영선 의원이 같이 가느냐, 마느냐가 좀 입도마에 올랐습니다. 결국 그때도 안 가셨고 이번에는 오히려 선대위원장을 맡았는데. 글쎄요, 어떻게 질문을 드려야 될까요? 안철수 후보는 끝까지 같이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셨나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시대정신과 제가 지켜온 원칙과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 그것이 저의 방점입니다.]

[앵커]

그래서 남아서 선대위원장을 한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저도 굉장히 고민을 깊게 했던 것은 사실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이번의 시대정신은 정통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국민이 가장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명료하고 명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것은 선거 국면에서 다 할 수 있는 얘기이기는 한데. 지금까지 박영선 선대위원장께서 주로 많이 말씀해 오셨던 것이… 다른 흔히 얘기하는 비문, 반문 쪽에서 얘기해 왔던 것은 이른바 패권주의였습니다. 그거는 해결이 됐다고 보십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패권주의와 관련해서는 이 부분도 제가 문재인 후보에게 패권주의가 갖는 폐해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드렸고, 그 부분에 관해서 납득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역으로 생각하면 문재인은 안 된다고 외치는 분들 또한 패권주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벽을 어떻게 깨느냐, 그것이 저희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그냥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이자면, 나도 반대편의 패권주의였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러니까 저는 한번도 문재인은 안 된다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저런 사람은 안 된다, 저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시는 그런 어떤 부류, 그것 역시 저는 패권주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지금 진보와 보수의 어떤 진영 논리에 빠져서는 안 되듯이 어떠한 특정한 세력에 너무 깊숙이 빠져버리면 그것 또한 저는 폐해가 굉장히 크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되면 그다음에 통합이든 뭐를 하든 하는 거지만, 또 안 되면 이분은 삼수가 없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다음 통합이니 뭐니 그걸 문재인 후보 측에서 얘기할 거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된다고 해도 이른바 통합의 상대. 여기서 통합이라는 건 당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통합정부의 정신을 구현해야 될 그 상대들이 예를 들면 안철수 후보라든가, 또 박지원 대표도 있고요.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있습니다마는 나중에 어느 분들이 당권을 잡을지 모르겠으나… 잘 되겠습니까?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 매번 인터뷰를 해 보면, 안 후보도 그렇고 또 박지원 대표는 더 말할 것도 없고 굉장히 같이 하기 어려운 그런 상태, 골이 깊은 것으로 보이던데.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탄핵이라는 어떤 큰 산맥을 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탄핵이라는 산맥을 넘으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200명이 넘었습니다. 저는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다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탄핵만이 기준은 아니지 않습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것만이 기준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 탄핵이라는 것에 같이 동조를 하느냐, 안 하느냐. 저는 그 당시에 탄핵에 동조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의라고 봤거든요. 그러면 대한민국의 정의를 규정하는 데 있어서 옳은 일을 함께하자라고 생각하는 그런 의원들은 함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경제민주화 관련해서 한 가지 보충 질문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번에 김광두 원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경제교사라고 알려져 있었죠. 그 김광두 원장을 영입하니까 뭐라고 얘기가 나왔냐 하면, 경제 정책 지향점이 무엇인지 혼동스럽다라고 하셨는데 혹시 그 혼동스러운 게 이제는 해소가 되셨습니까? 아니면 아직은 좀 혼동스러운 부분이 있습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제가 김광두 원장을 영입했기 때문에 그분 때문에 이것이 혼동스럽다고 말씀드린 게 아니고요. 지금 현재 그 영입된 분들 쭉 나열을 해 보면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 또 조윤제 서강대 교수님, 김상주 교수님, 김광두 원장님 해서 굉장히 많이 있으신데요. 이분들이.]

[앵커]

이른바 스펙트럼이 다 다르죠.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 스펙트럼이 다릅니다. 그러면 이렇게 스펙트럼이 다를 때 누군가 이것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과연 이것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저의 물음이었고 또 비판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후보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저는 조율자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말씀 들으면서 한 가지 조금 나오는 질문은 사실 다른 모든 정책도 마찬가지지만 경제정책이야말로 가장… 이게 뭐 꼭 진영논리가 아니라 이념적으로 굉장히 다른 여러 가지 갈래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단지 조율로서 가능한 문제인가.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경제 정책은 정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패의 세력이 기득권 세력을 앞세워서 숨어 있느냐, 않느냐를 찾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어떠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을 때에 그 정권이 지향하는 바, 예를 들어서 지금 새로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재벌 독점은 반드시 앞으로 해소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재벌 독점을 해소해야 되느냐, 일자리를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일자리는 중소기업 강국인 경우에 이것을 해소할 수 있거든요, 일본이나 독일의 사례처럼. 그러면 이러한 재벌 독점 체제를 해소하는 데 있어서 부패나 기득권 세력의 그런 어떤 로비나 논리를 얼마만큼 막아낼 수 있는 단단함이 있느냐의 문제이겠죠. 그래서 그 단단함을 조율하고, 또 이것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2012년 대선 때는 선대 본부장을 맡으신 바 있습니다.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때 패인은 뭐라고 분석하고 계십니까? 왜냐하면 지금 선대위원장이 되셨기 때문에. 그때 패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때의 패인은 국민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보다 더 겸손하지 못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를 들면요.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예를 들어서 NLL 문제라든가… 이런 어떤 것을 접근하는 데 있어서 이 NLL로 상징되는 어떠한 그러한 문제를 반대 진영에서 바라봤을 때, 그 반대진영의 논리를 우리가 이해하고 들어갔어야 되는데 그 반대진영은 무조건 틀렸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저는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은 그런 면에서 달라진 게 있습니까, 그러면?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지금은 저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건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그것은 2012년의 실패가 가져온 교훈이겠죠.]

[앵커]

그 교훈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건데, 지금의 선거 전략이라든가 이런 측면에 있어서는 2012년과 그러면 무엇이 달라졌냐라는 것을 유권자들은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 측에서 보면 1단계 선거 전략에서는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썼죠. 저는 대선에서는 1단계, 2단계, 3단계의 기어 변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후보는 2단계에 들어와 있는데요,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으니까요. 이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해서의 키워드는 '통합정부'입니다. 그래서 이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를 아마 앞으로는 가능하면 적게 사용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2012년에는 어떤 1단계, 2단계, 3단계의 기어를 밟는 그러한 단계적 전략에 좀 부족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그러면 한 가지만 질문 드리겠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보충질문인데요. 선거전이라는 것이… 물론 한 1년 지속되면 사실 기간과는 상관이 없는 건데 그 선거에 임하는 후보의 철학, 그렇죠? 그리고 캠프 전체의 어떤 전략, 이런 것들은 매우 명료하고 확실하게 유권자들한테 던져져야만 되는 것이겠죠. 또 물론 보면 첫 메시지가 혹시 문제가 있다면 수정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적폐 세력 청산에서 갑자기 통합으로 얘기가 나오면…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어떻게 볼지 모르겠으나, 그냥 표면적으로 보면 너무 180도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메시지를 유권자들이 받아야 되는가 하는 면에 있어서 혼동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저는 그렇게 않다고 생각하고요. 1단계는 일단은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당내 경선에서의 그런 어떤 적폐청산의 단어는 아마 부패와 기득권 세력에 대한 것을 그런 표현으로 가지 않았을까. 그 당시에는 제가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캠프에, 그렇게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2단계에서의 통합정부라는 것은 아까 설명드렸던 것처럼 탄핵에 찬성하는 세력, 그러니까 예를 드는 겁니다. 그 정도의 어떤 우리가 올바른 지향점을 갖고 있는 그분들과는 함께할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앵커]

그 부분에서 사실 미묘한 차이가 좀 발생할 수 있는데 일단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우리 유권자 분들께서 박영선 선대위원장의 얘기를 듣고 판단하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런 의문은 당연히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었던 것이고요.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영선/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감사합니다.]

[앵커]

말씀드린 대로 저희들은 내일 이후에 다른 당의 선대위원장들도 섭외를 해서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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