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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압수수색 유감"…"조 사장 검찰 수사 성실 협조할 것"

입력 2014-12-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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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사건'과 관련해 26일 전격 실시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앞으로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당당히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당사가 압수수색을 받게 되어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성진 사장에 대해서는 "매출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가전사업을 맡아 거래선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인사 및 조직개편 등 연말 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CES 이전까지 사업 관련 일정으로 출석이 여의치 않아 CES 이후에는 언제라도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조사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수 차례 요청해 왔었다고 항변했다.

세탁기 파손논란이 압수수색으로까지 번진 것에 관해서는 당혹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

LG전자측은 "국내 상황과는 달리 사건 발생지인 독일의 검찰은 이번 세탁기 논란이 불기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더욱 당혹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밝혔던 "독일 검찰은 수사를 종료했다"는 주장도 다시 반복했다.

LG전자측은 "삼성전자 독일법인이 조성진 사장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에서, 최근 현지 검찰은 사건이 경미한 사건이므로 형사소추를 배제해야 하다며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면서 "현지 법률에 의해 법원이 동의하면 이 사건은 완전히 종결된다"고 주장했다.

또 "앞서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독일 검찰에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12월 초 검찰은 불기소결정을 내렸다"며 "검찰은 이 사안이 기소를 위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수사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향한 비난의 화살도 다시 당겼다.

LG전자측은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4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해당 국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지만, 이미 9월 4일 현지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LG전자는 독일 검찰의 불기소결정 관련한 수사 자료를 이 사건을 수사중인 한국 검찰에도 제출했으며, 지난 12일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LG전자측은 "삼성전자는 증거물을 왜 훼손하고, 또 왜 은닉했는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두세 번 문을 여닫는 동작만으로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손괴가 절대 발생할 수 없다. 검찰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검찰 출석 시기 등은 못박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와 조사장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며 정정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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