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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무기 실은 북한선박 적발…대화 분위기에 찬물

입력 2013-07-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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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선박이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싣고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다 적발됐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선장이 자살기도까지 하며 저항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가던 화물선 청천강호.

파나마 당국은 이 배에 마약이 실려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파나마 운하 입구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설탕 더미 밑에서 나온 건 6각형 연필 모양의 물체.

한 눈에도 무기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파나마 당국은 선원들을 전원 체포했는데, 그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파나마 대통령 : 선장과 35명의 선원들이 아주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선장은 처음엔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듯 하더니, 나중엔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청천강호에서 발견된 무기는 지대공 미사일에 쓰이는 레이더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다른 종류의 무기도 있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즉각 파나마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며, 긴밀히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벤트렐/미 국무부 부대변인 : 북한과 무기를 거래하는 어떤 나라도 유엔 결의 사항을 위반하는 겁니다.]

미국은 이번주부터 쿠바와 이민개혁 관련 협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쿠바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을 경우, 두 나라 사이가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근 대화로 국면전환을 모색하던 북한에 악재가 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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