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에 끌려다녀 억장 무너져" 글 공유…정부와 '각' 세운 MB

입력 2018-02-24 20: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 비판 대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합류했습니다. 천안함 사건 때 대통령이었던 만큼 단순히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올림픽 폐막 이후 검찰 소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 정부와 각을 세운 거라 눈길을 끕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입니다.

자신이 청와대에 기용했던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의 글입니다.

"김영철은 불법무기거래로 핵개발 자금을 조달한 인물"이라며 "정부가 북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는 내용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김 부위원장을 받기로 한 현 정부까지 동시에 비판한 것입니다.

별도의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글 취지에 공감하기 때문에 공유를 했단 것이 이 전 대통령 측 설명입니다.

한 측근은 "천안함 당시 군통수권자였던 이 전 대통령이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 내려오는 것을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음달 천안함 8주기 때는 유가족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폐막 직전 현 정부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 올림픽 이후 본격화할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에 의해 다스 실소유자로 지목됐고 삼성으로부터 다스 소송비를 받았단 의혹까지 불거져 올림픽 폐막식 이후 소환 가능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다만 측근들은 "이번 비판과 수사 상황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기사

민주 "야, 3년전 김영철 방남때는 왜 체포 안했나…몰상식 극치" 한국당, "김영철 체포" 청와대 항의 방문…국회도 파행 '김영철 방남 반대' 한국당, 여당 시절 회담 논평에선… 거친 말 주고받던 홍준표-유승민…300일만의 '어색한 만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