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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도 '살인 진드기' 산다…시민들 주의 요구

입력 2017-11-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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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드기에서 감염이 되는 병 가운데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라고 해서, 이름이 좀 깁니다. 사망률이 높아서 위험하기 때문에 이를 옮기는 진드기를 살인 진드기라고도 부르는데요. 이 진드기가 한강공원 등 서울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는 논밭이나 산길 등 시골 지역에서 주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열, 구토 등이 유발되고 심각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SFTS를 불러오는 참진드기가 서울 한복판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강공원과 둘레길 등을 조사해 봤더니 35개 지점 중 19곳에서 참진드기 7021마리가 잡혔습니다.

고덕수변생태공원, 난지한강공원, 강서한강공원 등에서 많이 잡혔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강서한강공원은 작년 10월 기준으로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 그러니까 유충 단계 진드기들이 가장 많이 채집된 곳입니다.

이렇게 하얀 천으로 한번만 풀잎을 쓸어도 진드기들이 묻어 나옵니다.

이번에 채집된 서울 지역 참진드기에서는 SFTS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량 서식이 확인된 만큼 SFTS 바이러스 유전자를 가진 참진드기가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습니다.

SFTS 사망자가 올해 벌써 4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에서도 참진드기가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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