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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 카탈루냐 해산 결정…45만 명 항의 시위

입력 2017-10-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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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정부가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했던 카탈루냐에 대해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6개월내에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이같은 정부 조치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무력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르셀로나 거리에 카탈루냐 깃발이 나부낍니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지지하는 주민 45만 여명이 "자유"와 "독립"을 외치며 스페인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카탈루냐의 자치를 잠정 중단하는 헌법 155조를 발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랑코 독재정권이 끝나고 민주화된 이후 스페인에서는 처음입니다.

라호이 총리는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6개월 이내 선거를 통해 카탈루냐의 새 정부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경찰의 지휘권을 빼앗고 공영방송 등도 직접 관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헌법 155조가 시행되려면 상원을 통과해야 하는데 집권 국민당이 다수여서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프랑코 독재 이후 카탈루냐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주 자치의회를 소집해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자치의회 측은 "중앙정부의 쿠데타"라고도 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권을 박탈하는 게 아니라 불법을 저지르는 지도부를 교체하려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알폰소 아스티스/스페인 외무장관 (현지시간 22일) : 정부는 어쩔 수 없이 법 질서를 정립하고, 헌법과 카탈루냐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최대 헌법적 위기를 맞은 스페인에서는 카탈루냐 자치경찰의 일부가 무력 반발에 나설 경우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서,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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