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강아지 왜 때려" 훈계한 70대 폭행 전신마비…50대 구속

입력 2015-08-13 10: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말 못하는 강아지를 왜 때리느냐고 훈계한 70대에게 술에 취한 채 프라이팬을 휘두르고 폭행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자신을 나무란 70대 노인에게 프라이팬을 휘두르고 폭행한 A(54)씨를 중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50분께 창원시 의창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B(71)씨의 머리를 프라이팬으로 때리고 발로 가슴을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B씨는 1.5m 주차장 난간 아래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경부척수손상으로 전신마비 부상을 입었다.

현재 B씨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이날 비번으로 산책하러 나왔던 B씨는 술에 취한 A씨가 강아지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 못하는 짐승을 왜 때리느냐"고 훈계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일행 3명과 함께 이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A씨는 고기를 구워 먹은 프라이팬을 B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이 사실을 접한 아들은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일행들과 계속 술을 마시고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밀치기만 했다"고 진술하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A씨가 B씨를 프라이팬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네주민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B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이후에도 그 자리에서 5시간 가량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가 붙잡혔다"며 "A씨와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