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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윗분'이 직접 전화…외압인가? 단순한 격려인가?

입력 2013-05-29 08:39 수정 2013-05-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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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경찰 수뇌부의 수사 축소, 외압 의혹도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칼날 위에 선 모양새입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권은희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서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언급을 삼갔습니다.

하지만 권 과장은 이미 경찰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상황.

[권은희/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지난 9일) : 수사과장으로서 사건 수사를 진행하면서 분명히 부당하다고 느낀 점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겁니다.]

이 때문에 권 과장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전화를 '외압'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단순한 격려성 전화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판/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지난 22일) : (중간 수사발표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둔 12월 16일 밤, 경찰은 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직원의 민주당 대선 후보 비방 댓글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넉달 뒤, 경찰은 스스로 결론을 뒤집었습니다.

수사 실무팀이 댓글 분석을 위해 서울경찰청에 70여개의 키워드 조사를 요청했는데도 4개로 줄여서 조사한 대목도 축소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

검찰은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가 다음달 19일로 만료되는 만큼 그 전에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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