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역대 최다 쏟아진 '곰인형'…아이스링크 채운 '기부 온기'

입력 2018-12-04 21:38 수정 2018-12-07 10: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락부락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곰 인형을 하나씩 안고 있습니다. 무슨 곰 인형일까요. 경기 도중에 팬들이 아이스링크로 던져준 곰인형들. 매년 이맘때면, 펼쳐지는 진풍경이지요. 이 곰 인형들은 지역 자선단체 아이들에게 선물로 전달되는데, 벌써 25년째 이어지고 있는 북미 아이스하키의 전통이 됐습니다. 한 경기에서 뿌려진 곰인형이 3만 개가 넘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스하키에서 첫 골이 터지자 환호하던 팬들이 들고 있던 곰 인형을 아이스링크로 던집니다.

빙판 위에 눈처럼 쌓이는 인형들, 경기는 멈춰 섰지만 선수들은 신이 났습니다.

인형은 계속 뿌려졌고, 세어보니 3만 4000개가 넘었습니다.

역대 최다 기록인데, 이 인형들을 치우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이 인형들은 지역 내 복지 시설 아이들에게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매년 12월만 되면 미국과 캐나다 아이스하키에서 펼쳐지는 곰 인형 던지기.

이 행사는 25년 전, 한 구단이 팬들의 기부를 끌어내기 위한 마케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아이스하키는 물론 농구와 축구로 또 북미를 넘어 유럽과 호주에서 따라 하기도 합니다.

팬들은 원래 링크에 물건을 던져서는 안 되지만 그 금기를 깨는 행위가 허용돼 즐거워하고, 또 뜻깊은 기부까지 할 수 있습니다.

팀마다 더 많은 곰 인형을 모으기 위해 또 더 색다른 방식의 이벤트를 준비하며 경쟁합니다.

다음 주 인형던지기를 앞둔 애드먼턴 선수들은 아예 곰 장식이 있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퀸연아' 올림픽 전설과 나란히…'ANOC 공로상' 수상 달라진 북미 아이스하키 '불문율 격투'…간판스타도 '등판' 연세대 아이스하키 수시 발표 5일 전 '합격 명단' 유출 될 만한 학생들이 됐다?…'합격자 사전 내정' 의혹도 '체육 특기생 내정' 잇단 의혹…수시전형은 '유명무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