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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히말라야 원정대, 가족 품으로…합동분향소 마련

입력 2018-10-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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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창호 대장을 비롯해 히말라야에서 사고로 숨진 우리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오늘(17일)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돼서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박 반장 발제에서는 히말라야에서 생을 마친 우리 원정대 관련 소식 알아보고요. 예멘인 난민 300여명에 대한 체류 허가 등, 다른 현안들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은 곧 김창호 대장의 길이었습니다. "산은 사람의 힘으로만 올라야 한다"며, 히말라야 14좌를 산소통 없이 올랐습니다. "집에서 집으로" 성공한 등반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산에서 눈을 감았고 오늘 다시 집으로,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막내 이재훈 대원부터 임일진 촬영 감독, 장비를 담당한 유영직 대원,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김창호 대장의 시신이 차례로 들어왔습니다.

[이인정/아시아산악연맹 회장 (장례위원장) : 히말라야에서 아마 그들은 다시 등산을 시작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이동훈/고 김창호 대장 은사 (JTBC '아침&') : 김창호 대장의 히말라야는, 김창호 대장의 타고난 어떤 능력이라기보다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훈련을 해서 그렇게 해서 얻어진…]

[원윤희/서울시립대학교 총장 : 김창호 대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학교에 기념 강의실을 만들 예정이고요. 사진이라든가 이런 기록물들을 가지고 전시회를 할 예정입니다. 이런 명패를 아마 강의실에 이제 달아서…]

모레 합동 영결식을 끝으로 대원들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게 됩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오늘 제주도에 있는 예멘 난민들에게는 '운명의 날'이었습니다. 지난 5월 전쟁을 피해 제주도로 수백명이 몰려오긴 왔는데 정식으로 난민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적어도 계속 남아있어도 될지가 판가름나기 때문입니다.

[알파크/예멘 난민 (6월 12일) : 우리는 (한국에서) 좋은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예멘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더 이상 겪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는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원했습니다.]

난민 신청자는 총 458명. 운명은 세 갈래길이었습니다. 난민 지위, 인도적 체류, 불허. 과연 결과는, 이중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총 339명에 대해 '인도적 체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14일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23명과 합하면 총 362명이 앞으로 1년동안 한국에 머물 수 있는 것입니다. 법무부는 테러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도균/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 SNS라든지 또는 테러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나 제보, 이런 부분들도 다 종합적으로 반영을 했고요. 그중에서 스크린을 다 끝내서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인도적 체류자로 분류가 되는 경우가 있고, 문제가 있다고, 조금 소지가 있다고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심사 보류 대상자로서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OX 퀴즈 빠르게 풀어봅니다. 오늘 체류 허가를 받은 예멘인 A씨, 제주도를 떠나 서울이나 다른 내륙 도시로도 이사갈 수 있다. 답은 O입니다. 출도 제한 조치가 해제돼 지금 당장 비행기나 배를 타고 국내 육지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제주도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 체류 허가를 받은 난민 신청자 23명 중에선 1명만 빼고 모두 서울이나 부산 등으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나 더 가보겠습니다. 지금도 제주도에는 예멘인들이 비자 없이도 들어올 수 있다. 이 퀴즈는 부장이 직접 풀어볼 수 있을까요?

[앵커]

저요? 오늘 저한테 왜이렇게 많이 물어봐요? 아까 답은 O였으니까, X 아니예요? X로 할게요. 사실 제가 이거 내용을 알거든요. 저희가 다뤄서 아는데, 올 봄 4~5월에 거의 600여명에 달하는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물밀듯 들어왔잖아요. 비자 없이도 올 수 있어서 그랬는데 그리고나서 직후에 정부에서 막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기자]

정답입니다. 아까 답이 O였으니 이번에 X. 제가 너무 허술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치밀하게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부장 말대로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예멘인들도 비자 없이는 제주도에 올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따라 비자 없이 들어와 1달동안 머물 수 있고 난민 신청을 한 경우에는 심사 기간동안 쭉 머물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무사증 입국 불허 국가'에 포함돼 비자 없이는 못 들어옵니다.

어쨌든 전례없는 대규모 체류 허가가 오늘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많은 인원을 동시에 체류 허가해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체류 허가조차 받지 못한 34명은 한국을 떠나거나 행정소송, 이의신청으로 다시 난민 신청을 해서 다퉈보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마지막 소식, 바로 사립유치원 비리입니다. 어제 신반장이 준비한 '다정회 유치원'에 이어 어쩌면 그 후속시리즈, '다정회 어린이집'까지 준비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비리도 전수조사해달라"라는 글이 수십 개 올라왔습니다.

당정, 사립유치원 비리가 일파만파 퍼지자 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사립유치원도 국공립유치원 수준으로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 또 심각한 비리를 저지른 유치원은 실명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또 논란의 중심입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오늘 법원에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12일 MBC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시·도 교육청의 유치원 감사결과를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공개했죠. 한유총이 여기에 맞서 MBC를 상대로 공개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어제는 고개를 숙이면서 "제도 탓에 오명을 썼다"고 말하기도했죠.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큰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번 사태에는 맞지 않는 회계 감사 기준에 의해 비리라는 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루만인 오늘은 "사립유치원 전체가 '비리유치원'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를 그야말로 '하드 캐리'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 소송에 굴하지 않고 "끝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 : (유치원 비리는) 건드리면 벌집 건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마 엄청 시끄러울 거고 소송도 걸리셔야 될 거고 그런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뭐 하자, 저는 제가 다 각오했어요, 이것 시작할 때.]

오늘 교육위에서도 지방교육청을 중심으로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발제는 여러 이슈가 있지만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고 김창호 대장 등 원정대 시신 가족 곁으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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