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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결국 롯데골프장으로…김천 주민·원불교 '반발'

입력 2016-09-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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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사드를 경북 성주군 롯데골프장 부지에 배치하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오늘(30일) 발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자치단체에 설명한 게 전부였습니다. 이번에 역시 배치지 번복과 관련된 구체적인 배경 설명, 주민과의 사전 소통 모두 없었습니다. 당초 성산포대가 사드 배치의 최적지라고 했던 정부 입장은 이렇게 79일 만에 바뀌었습니다. 김천 주민들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김천을 연결하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비가 내리는 것 같은데, 현지 주민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여기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김천역 광장입니다.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오전부터 꾸준히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곳에서는 사드를 배치할 제3후보지로 인근 성주 롯데골프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40일째 촛불집회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오늘 후보지가 최종 결정되면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평소보다 많은 1500명의 시민들이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채 모여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오늘 국방부의 결정이 일방적인 통보이고 김천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사드 배치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주민들에 대한 사전 설명은 역시 없었는데 발표하는 오늘이죠, 국방부 관계자가 현지에 내려갔는데, 설명회는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 국방부 관계자들이 경상북도와 성주군, 김천시를 각각 방문해 사전 설명회를 열기로 계획돼 있었습니다.

경북도청과 성주에선 설명회가 성사됐지만 김천에 찾아온 황희종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등 3명은 단식 중이던 김천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거부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부시장실에서 대기하던 중에 분노한 주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의 호위를 받아 자리를 떠났습니다.

김천투쟁위는 사드 배치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천시민들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 원불교 쪽에서도 반대 입장을 강하게 내고 있죠.

[기자]

네, 롯데골프장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성지가 있는 원불교 측에선 그동안 사드 배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해 왔는데요.

오늘은 서울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결정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무여한, 즉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정신으로 부당한 결정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불교 측은 오늘부터 국방부 앞에서 철야 연속기도회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최종 결론이라는게 정부 입장인데, 김천 주민들, 원불교 측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김천시 사드 배치 반대 투쟁위 측은 앞으로 매일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공동위원장이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 일행이 청와대에 도착하는 다음 달 5일쯤 보신각 앞에서 1000여 명이 모이는 상경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천에서 정영재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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