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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억 최신 구조함 만들어놓고…현장 투입 못한 이유는

입력 2014-04-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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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이 2012년에 수심 90m에서 구조임무를 지원할 수 있는 최첨단 수상구조함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배를 이번 사고에 투입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배는 천안함 사건 이후에 구조작업에 필요하다고 해서 무려 1,590억원을 들여서 만들었습니다. 일이 터지면 장비도 없고 인력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래서 국민 세금을 잔뜩 들이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된 일인지 소식이 없는 그런 사례가 되버렸습니다.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2년 9월, 해군은 최초의 국산 최첨단 구조함인 3,500톤급 '통영함’ 진수식을 열었습니다.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을 탐색, 인양하는 배입니다.

[김승주/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 (2012년 9월 당시) : 각종 해난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투입 가능한 국가재난 대응전력으로서도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통영함은 천안함 사건 당시 구조 작업 등의 어려움을 교훈삼아 수중 3,000m까지 탐사할 수 있고 잠수부가 수심 90m에서 구조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습니다.

세월호 구조 작업처럼 선체 진입이 어렵고 배 무게만 6,800톤이어서 인양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함정입니다.

그러나 이 통영함은 이번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통영함에) 일부 장비·음파탐지장비· 수중 로봇 장비가 있는데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이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함정을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해군이 장비 점검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영함이 1만 4,000톤급 독도함을 예인했고, 해군의 모든 함정을 구조할 수 있다는 국방 당국의 자평이 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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