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춘천 의암댐 참사, 수색 사흘째…실종자 2명 발견

입력 2020-08-08 19:59 수정 2020-08-08 22: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춘천 의암댐으로 가보겠습니다. 그제(6일) 떠내려가는 인공수초섬을 잡으려다 경찰과 공무원을 포함한 5명이 실종된 곳입니다. 사흘째 수색을 벌인 끝에 오늘 실종자 2명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 조승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실종자 2명은 언제쯤 어디에서 발견이 됐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쯤 경찰관 이모 씨가 수색 작업 중이던 소방대원에 의해 먼저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4분 뒤 인공 수초섬을 설치한 민간업체 직원 김씨를 찾았습니다.

역시 수색 중이던 군인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두 발견 지점 사이 거리는 불과 100m로 가깝습니다.

그리고 배가 뒤집힌 사고 지점에서는 직선거리로 약 2km 하류입니다.

발견 지점은 어제까진 수위가 높아 물에 잠겨 있었는데 오늘 수위가 4m 정도 내려가면서 뭍으로 드러났고 실종자 2명을 찾은 겁니다.

2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처음부터 안 입었는지, 아니면 강한 물살에 떠내려오면서 벗겨진 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발견된 민간업체 직원 김씨의 가족 한 명은 JTBC 취재진에게 배가 뒤집히기 전 경찰정에 있던 경찰관과 춘천시청 공무원이 김씨가 탄 고무보트로 옮겨 타는 모습을 CCTV 화면으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이라면 고무보트에 탄 3명 가운데 2명이 비슷한 곳에서 발견된 겁니다.

수색 당국은 발견지점 일대를 더 촘촘히 수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정은 어제 발견했죠. 혹시 오늘 건져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0시 50분부터 이 배를 육지로 올리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크레인 2대가 배 앞뒤를 각각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1시간 40분 만에 뭍으로 꺼냈습니다.

경찰청은 곧바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과수로 보내졌습니다.

전복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감정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또 걱정인 게 내일도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입니다. 수색작업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이곳 경강대교는 지금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직 비가 안 와서 밤 9시까지로 예정됐던 야간수색은 예정대로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말씀하신 대로 모레 새벽까지 중부지방에 100~300mm, 많게는 500mm 이상 큰 비가 예보돼 있다는 겁니다.

상류댐이 수문을 더 열고 방류량을 늘릴까 걱정인데요.

지금은 의암댐이 이 방류량을 낮춰서 하류 쪽의 수위가 낮아지고 수색작업도 한결 용이했습니다.

하지만 수색당국은 이 댐의 방류량이 다시 많아지게 되면 주로 강변에서 육안으로 실종자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의암댐 전복 경찰선박 가평서 발견…실종자는 못 찾아 "아이 태어나 출산휴가 중이었는데"…안타까운 사연들 댐 수문 개방, 집도 집어삼킬 유속인데…안전규정 없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