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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좁은 방에 아이들 30명 모여 간식…불안한 아동센터

입력 2020-07-08 20:50 수정 2020-07-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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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는 특히 취약한 감염 고리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아이들 돌봄 시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런 아동센터가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현장을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아침 8시부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스크 코 위까지 잘 썼어요? 이제 만지지 마세요.]

학교에 가는 날이 아닌 아이들이 줄지어 센터로 들어옵니다.

[오주연/A지역아동센터 교사 : 학기 중엔 11시에 문을 여는데 지금은 긴급돌봄이어서… 부모님이 일찍 출근하시니 심심해서 더 일찍 오기도 해요.]

집에선 제대로 못 보던 온라인 수업을 챙기고 학교에 알릴 발열 상태도 이곳에서 확인합니다.

방역수칙을 목이 쉬도록 반복합니다.

가장 긴장되는 시간은 30명 넘는 아이들이 모이는 간식 시간입니다.

[권병헌/B지역아동센터 교사 : 오늘은 아이들이 조용한 편입니다. (평소엔) 시끌벅적하고요, 장난도 많이 치고요.]

나눠줄 마스크는 항상 부족합니다.

[이재현/B지역아동센터 센터장 : 다들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웠잖아요. 별도의 지원 체계는 없었습니다. 자체 구매하기도 하고…]

이달 기준 전국 지역아동센터에선 등록 아동 절반 정도가 긴급돌봄을 받습니다.

학년별로 번갈아 학교에 가는 수도권에선 긴급돌봄 등원율이 80%에 달하는 곳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교사들은 다섯 달째 초과 근무 중이지만 수당을 못 받고 있습니다.

[류채윤/A지역아동센터 대표 : (코로나19 때문에) 후원도 못 받다 보니…선생님들한테 미안하고 죄송하죠.]

하지만 지자체들은 현황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그런 게 있어요? 선생님들 근무시간이 늘었다는 건 처음 듣거든요.]

센터 운영자들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재현/B지역아동센터 센터장 : 항상 그런 일에 앞장서는 곳이니 이번에도 긴급돌봄 열심히 해,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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