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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확진자 2만명 넘겨…일부선 '통계 조작' 의혹 제기

입력 2020-02-04 18:25 수정 2020-02-04 18:32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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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상황도 보겠습니다. 중국에선 확진 환자가 2만 명을 넘겼습니다. 사망자도 425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국제적인 확산세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인데요. 각국이 강력하게 대응을 한 분위기도 있겠지요. 미국 등에서 추가 감염이 보고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증가 속도는 다소 느려졌습니다. 오늘(4일) 고석승 반장 이 소식을 중점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매일 같이 전해드리면서도 참 안타깝습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결국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본토 내 누적 확진자 오늘까지 2만 438명입니다.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서서 425명이나 됩니다. 후베이성에서 멀지 않은 저장성과 광둥성 확진자가 어제 600명을 넘어섰다고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각각 829명, 725명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도 각각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퍼진 중국 후베이성 내 확진 환자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지만 후베이성 바깥 지역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악마로 규정하고 "직접 관련 업무를 지휘하겠다"고 밝혔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어제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요. 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처음으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음성대역 / 출처 : 신화통신)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의 행정 시스템과 역량에 대한 큰 시험대다. 이번 전염병 대응에서 노출된 결점과 결함에 대응해 국가 비상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긴급하고 위험한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시진핑 주석은 한 발 더 나아가 "관련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관리들을 처벌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음성대역 /신화통신) : 우리는 긴밀하게 (당의 명령에) 따르고 적시에 분석하고 신속하게 행동하며 확고하고 확실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자는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중국 내부에서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중국 정부는 언론과 온라인 SNS 등을 통해서 외출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 (어제 / 화면출처: CCTV) :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 가지 마세요. 외출 활동을 줄이세요.]

그런데 중국 안팎에서 중국의 확진 환자 통계가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네티즌이 찍었다는 영상이 하나 공개되면서 의혹이 더욱 커졌는데요. 영상 잠깐 보시죠.

[(화면출처 : 유튜브 '상하이TV' / 지난 1일) : 안에 시신이 또 있나요. 또 있다고요? 그렇게 많나요? 이거 너무 많은데요. 시신 8구라니…]

중국의 한 네티즌이 중국 우한시의 종합병원 안팎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영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영상을 근거로 중국 내부에선 "실제 사망자가 중국 정부 발표보다 더 많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의혹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서 "실제 감염자 수는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중국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일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를 향한 의혹의 시선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립니다. 전 세계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본토 바깥은 확진자 증가세가 약간 주춤합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확진 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확산세가 다소 줄어든 분위기입니다. 물론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절대 아닙니다. 일본의 확진자가 가장 많습니다. 20명이고요. 태국이 19명, 싱가포르가 18명입니다. 그리고 호주와 독일이 각각 12명입니다. 미국은 11명입니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독일 정부 군용기로 우한에서 집단 귀국한 독일 국민 중 두 사람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부장관 (현지시간 지난 2일) :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우리 국민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즉시 프랑크푸르트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입국뿐 아니라 중국 출국 때도 두 환자는 증상이 없었습니다. 이건 우리가 귀환자들을 격리하기로 결정한 것이 왜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겁니다.]

홍콩에선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본토 바깥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39살 남성인데요.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에선 중국과의 모든 접경을 봉쇄해달라는 홍콩 의료진들의 파업 시위가 한창이었는데요. 홍콩 당국은 어제 의료진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서 2곳을 제외한 모든 접경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현지시간 지난 3일) : 우리의 전략은 기존의 접경 통제 지역을 최대한 통합하는 겁니다.
현재는 공항을 제외하고 정확하게 두 곳으로 줄였습니다. 한 곳은 선전만이고 다른 한 곳은 홍콩과 마카오, 중국 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입니다.]

홍콩뿐만 아니죠.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세계 여러 나라들이 중국과 담을 쌓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담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일부 지역에 대해서라도 출입국 제한을 두거나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 대상으로 별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84개 나라입니다. 이중 30여 개 나라는 중국 전체 또는 중국 내 일부 지역 방문 기록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비하일 미슈스틴/러시아 총리 (현지시간 지난 3일) : 다른 안보 조치로는 러시아-몽골 국경 이동을 봉쇄하는 것과 중국인들에 대한 단체, 관광 및 취업 비자 발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가짜 뉴스, 또 허위 정보도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 관련 허위 정보를 바로잡겠다고 나섰습니다. WHO가 예로 든 허위 정보들 조금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요. 당연히 사실이 아닙니다. WHO는 "식염수로 코를 세척한다고 감염 보호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비슷하게 구강 세척제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코 세척이나 구강 세척이 물론 개인 위생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감염을 원천 봉쇄해줄 수는 없겠죠.

식품을 통한 감염 예방 허위 정보도 많은데요. 저희가 얼마 전에 일부 군 부대의 양파 비치 소동을 전해드렸는데요. 비슷한 맥락입니다. 마늘을 먹으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연히 아닙니다. WHO는 "마늘은 항균 성질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지만 마늘이 감염을 예방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참기름을 바르거나 마시면 도움이 된다는 허위 정보도 일부 국가에서 돌고 있는 모양인데요. WHO는 "참기름은 맛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일 텐데요. 이번 정보는 조금 궁금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온 소포나 우편물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도 있나. 과연 만져도 되는 것인가, 이런 질문인데요. WHO는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선 정확한 정보도 중요합니다.

오늘 발제는 우선 이렇게 정리합니다. < 중국 확진자 2만명 넘겨…일부선 통계 의혹 제기 >

(출처 :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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