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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첩보' 엇갈린 주장과 남겨진 의혹들…쟁점은?

입력 2019-12-05 20:42 수정 2019-12-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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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를 취재하고 있는 이서준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우선 어제(4일) 최초 제보자, 또 최초 접수자 이것은 청와대가 일부러 공개를 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죠?

[기자]

청와대는 어제 발표에서 제보접수자는 부처에서 파견 온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씨, 최초제보자는 A씨가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공무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들이 청와대 관계자에게 '최초제보자가 정치권과 관련있냐' 물으니 "정당 소속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울산시장 선거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인가'란 질문엔 "제보자를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답을 피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최초의 제보자가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다, 이게 나온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이 당시에도 캠프 활동을 했는가를 확인해봤는데요.

송철호 시장의 당시 선거 캠프는 공식적으로 지난해 2월에 꾸려졌지만 이미 청와대 행정관에게 제보했을 때인 2017년 10월에는 캠프 준비 모임을 함께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따지고 보면 김기현 전 시장 비위 제보를 경쟁상대 선거캠프 핵심관계자가 청와대에 제보를 한 겁니다.  

다시 말해서 선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당사자로부터 제보가 들어온 셈입니다.

[앵커]

송 부시장 제보를 접수한 청와대 행정관이 누구냐, 이것도 지금 신원이 나와 있죠?

[기자]

현재 국무총리실 소속 사무관 문 모 씨입니다. 

청와대는 어느 부처 출신인지 밝힐 수 없다고 했는데, 현재 검찰 수사관 출신입니다. 

해당 첩보는 경찰에 이관될 때 범죄혐의에 따라서 정리돼 있다고 했는데 만일 범죄정보 담당 수사관이었던 이 행정관이 이런 정리를 통해서 '범죄혐의'가 부각됐다면 이 역시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작성한 보고서가 그대로 정리만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변화가 있었는지. 이건 사실 보고서를 그냥 공개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제도 취재진이 청와대 측에 이걸 공개해 달라고 했었는데 그곳에는 많은 개인정보와 비위사실들이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제보자인 송병기 부시장이 동의하면 두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초로 제보가 들어온 SNS와 이걸 통해서 행정관이 정리했다라는 보고서, 두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공개해서 그것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면 청와대는 그만큼 의문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거의 큰 차이가 없거나 아니면 변화가 있더라도 일정부분 정리한 정도의 수준이라면 청와대는 오해를 풀 수 있는 상황이 되는데. 청와대는 그만큼 자신있다라는 것으로 들리긴 하는데, 그러면 송병기 부시장은 거기에 동의할지 안할지에 대한 의견은 혹시 낸 적이 없습니까, 그 이후에?

[기자]

송 부시장은 오늘 모두발언 이후에 질의응답에 대해서도 받지 않고 그대로 떠났습니다.

[앵커]

민정비서관실이 제보를 접수하고 정리해서 전달한 셈이다,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얘기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이 있었는데 어제 청와대 관계자는 "백원우 전 비서관이 이에 대해서 전혀 기억이 없다고 한다", "기억이 없으니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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