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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TV토론전 개시…"약점 보완하라"

입력 2012-11-27 13:51

박 '지나친 진지함', 믄 '경직된 모습'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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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나친 진지함', 믄 '경직된 모습' 경계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국민 앞에서 직접 검증받는 'TV토론 대결'을 앞두고 취약점 보완에 나섰다.

대선후보 TV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청으로 내달 4일, 10일, 16일 3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이번 대선이 막판까지 초박빙 혼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않은 만큼 TV토론을 통해 보여질 각 후보의 호소력 또는 사소한 실수가 대권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전격 사퇴로 부동층이 20% 안팎으로 두터워진 상황에서 TV토론을 통해 전달할 내용뿐 아니라 작은 몸짓과 눈빛 하나하나도 평가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오르기 앞서 박 후보는 26일 '국민면접' 방식의 TV토론을,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의 '단일화 TV토론' 등을 통해 이미 예방주사를 맞은 상태다.

따라서 양측은 당시 TV토론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답변 내용ㆍ태도 등을 보완, 상대 후보를 압도할 방침이다.

박 후보로서는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가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중앙선관위 초청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등 2명의 야권 후보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후보 측은 두 야권 후보에 의한 '협공'에 대비, TV토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영 정책위의장을 팀장으로, 방송제작사 대표 출신인 박창식 의원, 진성호 전 의원, 백기승 공보위원 등이 머리를 맞댄 상태다.

무엇보다 박 후보 측은 지나친 진지함을 '제1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한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각종 정책을 설명할 때 담백하고 솔직하게 설명하다 보니 너무 진지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진지함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후보 측은 TV토론에서 충분한 양의 답변을 내놓기보다 짧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 TV토론에 적합한 방송용어 사용, 박 후보의 순발력을 활용한 '추임새' 등을 통해 보다 맛깔스러운 토론을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박 후보가 TV토론 준비팀과 함께 정책팀, 메시지팀이 유기적 협업체제 강화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정책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부족한 감성적 접근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딱딱해 보이는 율사형 말투 등이 많이 고쳐지긴 했지만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TV토론 모두 및 마무리 발언에서 여전히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는 내부 평가에 따른 것이다.

다만 박근혜 후보와 정면 대결에서는 '단호함'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현미 소통2본부장은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살아온 궤적이 다르다"며 "아닌 것은 '아니다'고 분명히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후보 측은 박 후보와 함께 여성인 이정희 후보와의 3자 대결로 토론이 이뤄진다는 점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

여성 후보 2명과 남성 후보 1명의 토론에서 지나친 대립각을 세우거나 말싸움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야박하다', '신사답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안 전 후보와의 지난 21일 단일화 토론 이후에도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는) 남북관계 발전을 말할 때 이명박 정부처럼 전제조건을 단다"며 공세적 발언을 한 것을 놓고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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