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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억 어치 짝퉁 시계, 엑스레이 검사도 뚫은 꼼수는?

입력 2013-03-26 21:36 수정 2013-11-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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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짝퉁 명품 시계를 들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지능적으로 세관 엑스레이 검색을 피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안윤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창고. 여기저기에 에나멜 코일이 감긴 원통들이 널려있습니다.

원통 안을 들여다보니 해외 유명 브랜드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명품 시계가 즐비합니다.

가까이서 봐도 값비싼 명품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 짝퉁.

경찰은 중국에서 가짜 명품 시계를 몰래 들여온 혐의로 42살 신모씨등 3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1년간 밀수한 시계만 3만 6천여개. 정품 가격으론 4천억원에 달합니다.

[신모씨/피의자 : 다 깔려 있어서 저도 사봤지만 중간에서 그냥 재포장만 해주는 일들이 이렇게 큰 일인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들은 엑스레이가 납을 투시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세관을 뚫었습니다.

미리 유령회사를 차린 뒤 에나멜 코일을 수입하는 척 하면서 코일이 감겨있는 원통 안에 납판을 두르고 그 속에 짝퉁 시계를 넣은 겁니다.

정품의 경우 한 개에 천만 원이 넘는 시계를 50만원 정도에 팔았습니다.

[박남희/해경 외사수사계장 : 엑스레이 투시기를 피하기 위해 납판을 두르고 정식 수입된 품목 속에 감춰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팔린 가짜 명품 시계가 3만개가 넘는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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