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금융시장도 연일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증시는 다시 한번 바닥을 쳤고, 환율은 치솟았습니다. 시장의 공포가 커지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7시부터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등 국내 경제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어서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3% 하락한 2,447.38에 마감하며 7 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코스닥도 2.93% 급락한 799.41에 장을 마쳤습니다.
700선으로 떨어진 건 약 1년 8개월 만입니다.
외국인이 4천755억 원어치를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보름 동안 판 주식만 무려 3조 원이 넘습니다.
미국발 긴축 공포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290.5원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를 기록한 건 약 13년 만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에 따른 유동성 감소 효과가 계속해서 증시에 반영될 거고요. 경기둔화, 경기침체의 우려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오늘 새벽 미국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자, 조금 전인 오늘 오전 7시부터 국내 재정과 통화, 금융당국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당초 차관급 회의였지만 최근 시장 상황의 엄중함 등을 고려해 추 부총리가 주재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회의 명칭도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로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처음으로, 어떤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