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성 단체의 비판 성명이 또 나왔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어제 열린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 의견을 밝혔습니다.
"후보자는 여성가족부를 왜 폐지해야 하는지 이유를 묻는 말에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여성가족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답변만 무한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어제 청문회 자리에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정말 필요하냐고 묻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질의에 여러 차례 '폐지는 돼야 한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습니다.
여연은 또 김 후보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가져야 할 전문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에서도 답변을 회피하거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의한 여성가족부 폐지 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고 회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권 원내대표 법안에서 여가부의 기존 업무 중 여성정책 기획 종합업무가 아예 삭제됐다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법안에는 그렇게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여성정책 기획 종합업무가 권 원내대표 법안에선 빠진 게 맞는다는 취지로 답한 겁니다.
그런데 이어서 "법 조항이 사라지면 그 업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하자 "법 조항이 사라질 일은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자정을 넘겨 끝난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결국 청문 보고서 채택도 무산됐습니다.
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 기한은 내일(13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