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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증 환자, 후유증 우려…"뇌 20년 늙거나 IQ 10 감소 수준"

입력 2022-05-04 07:41 수정 2022-05-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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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은 두뇌가 20년 노화하거나 IQ가 10 정도 감소하는 수준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료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AFP/연합뉴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얼칼리지와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현지시간 3일 e클리니컬메디슨 저널에 실은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은 인지능력 손실이 50세에서 70세가 될 때와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뇌 처리속도 하락은 IQ 10을 잃는 수준과 비슷하다고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2020년 3월부터 7월 사이 영국 케임브리지 아덴브룩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들 환자의 평균 연령은 51세이고 16명은 인공호흡기를 달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감염 6개월 후 문제해결과 추론 같은 능력을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연령과 성별, 교육배경 등이 비슷한 대조군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관찰했습니다.

환자들은 언어추론 과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단어를 떠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처리 속도도 느렸습니다. 이는 주의력과 복잡한 문제 해결, 작업 기억을 담당하는 뇌 전두엽에서 포도당 소비가 감소했단 관찰과 일치했습니다.

연구진은 "인지 장애는 치매를 포함한 광범위한 신경 장애에서 흔하게 나타난다"면서도 "우리가 본 코로나19 흔적은 이런 것들과 분명히 구별된다"고 했습니다.

일부 환자는 감염 10개월 후에도 관찰했는데, 개선이 매우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방향은 맞을 것이다. 일부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연구진은 인지장애는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 뇌 산소나 혈액 공급 부족, 혈액 응고로 인한 혈관 막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체 자체 염증 반응과 면역 체계가 일으키는 피해가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는 증거가 새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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